울 엄마 이야기(53) - 늘 내리 사랑을 주셨던 아버지와 엄마

소락 승인 2021.03.06 17:36 | 최종 수정 2021.03.09 18:52 의견 0
안나의 여중 졸업식에서
 여동생 안나의 여중 졸업식에서

여동생 안나는 행당동 한양대 앞과 가까운 무학여중을 졸업했다. 안나의 표정이 엄마를 닮아 참으로 맑고 밝다. 아버지는 원래 사진 찍을 때 웃지 않으시는 편이다. 늘 딱딱한 표정을 지으시는 편이다. 엄마는 장사가 힘들었는지 늘 짓던 맑고 밝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지만 막내딸인 안나가 그나마 커버를 해주어 다행이다.

이 졸업식 날도 아버지와 엄마는 장사로 바쁘셨겠지만 기꺼이 딸의 졸업식에 와주셨다. 오빠인 나는 이 날 왜 못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렇게 울 엄마는 아무리 바쁘셔도 우리 삼남매의 모든 졸업식에 한번도 거르지않고 와주셨다. 자랄 때는 그 일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지금 다 커서 생각하니 그 역시도 진한 내리 사랑이었다.

<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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