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이야기(55) - 피서를 가신 엄마 아버지

소락 승인 2021.03.08 16:00 | 최종 수정 2021.03.10 20:27 의견 0
바닷가 민박집 앞에서
바닷가 민박집 앞에서

아버지가 휴가를 맞아 피서를 가셨다. 사진에 작은 고모도 계시고 고모의 아들인 우진이, 딸인 신애도 있고, 작은아버지의 두 딸인 준경이, 인경이도 있다. 한 가족이 아니라 세 가족이 움직인 피서였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같이 가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꼭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닷가 민박집 앞에서 아버지가 젊은 애들처럼 모자를 거꾸로 쓰신 모습이 재미있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머리를 살짝 기대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따가운 햇빛에 눈을 조금 가늘게 뜨고 있지만 밝게 웃는 누나의 모습도 싱그럽고 햇빛에 조금 그을린 안나의 얼굴도 맑고 밝다. 나도 저 사진에 찍혔다면 활짝 웃었을 것 같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한 가족사진이다.

<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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