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신선암 마애불상 – 박홍재
박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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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15:30 | 최종 수정 2022.06.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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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 마애불상*
박홍재
올올이 정을 쪼아 비단같이 새긴 솜씨
바람이 한 올 물어 얼비치는 하얀 살결
손 모은 세상 사람들 구경이라 줄을 서네
산 능선 넘고 오는 꽃향기 진동한다
옷 주름 걷어 올린 손가락 저리 고와
양어깨 곁붙어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
오는 이 반겨주고 가는 이 눈빛으로
꼿꼿한 마음 자세 가슴에 새겨주고
하늘이 맑다는 것을 미소로서 전해주네
* 신선암 마애보살상(보물 제199호) : 경주 남산 칠불암 뒤편 절벽에 있는 마애불상
<시작 노트>
경주 남산은 신라 불교 보고이다.
어디를 가도 마애불이 새겨져 있고 불교 박물관이다.
경주 남산 칠불암 뒤 절벽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이다.
그 많은 마애불에서도 찾지 못하는 마음이 간다.
항상 동해에 뜨는 해를 바라보는 미소가 아름답다.
앞에 서면 저절로 손을 모은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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