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81) - 실의(失意)의 생각으로 득의(得意)의 마음을 눌러라 (거꾸로 바라보고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라)

허섭 승인 2021.10.06 18:09 | 최종 수정 2021.10.09 10:30 의견 0
281 대진(戴進 1388~1462) 설산행려도(雪山行旅圖) 244.2+92.9 여순박물관
대진(戴進, 1388~1462) - 설산행려도(雪山行旅圖)

281 - 실의(失意)의 생각으로 득의(得意)의 마음을 눌러라 (거꾸로 바라보고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라)

늙은이의 눈으로 젊음을 보면 치닫고 다투는 마음을 없앨 수 있고

쇠락한 눈으로 영화로움을 보면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각을 끊을 수 있다.

  • 自(자) : ~로부터. 영어의 전치사 from 에 해당함.
  • 老(노) / 少(소) : 늙음과 젊음.
  • 自老視少(자노시소) : 늙은이의 눈으로 젊음을 보게 되면.
  • 可以(가이) :  ~할 수 있다.
  • 消(소) : 없애다, 소멸(消滅)시키다.
  • 奔馳(분치) : (명예와 이익을 쫒아) 바삐 달림.
  • 角逐(각축) : 치열하게 다툼.  * 교미기에 접어든 숫사슴들이 벌이는 뿔싸움에서 나온 말이다. 
  • 瘁(췌) : 병들어 초췌(憔悴)해짐. 야위고 파리해짐.  * 瘁는 병이 들어 초췌한 것이고, 悴는 근심하여 야윈 것이며, 顇는 안색이 파리한 것으로 이들은 모두 통용하여 쓸 수 있지만 그 뜻이 집중되고 국한되는 의미가 있다.
  • 自瘁視榮(자췌시영) : 쇠락한 눈으로 영화로움을 보게 되면.
  • 絶(절) : 끊다, 막다, 그만두다.
  • 紛華靡麗(분화미려) : 사치스럽고 화려함.  靡(미)는 원래 ‘쓰러지다, 쏠리다’ 의 뜻이나 여기서는 華(사치하다, 화려하다, 곱다)와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이다. * 靡는 摩(갈 마)와 통자(通字)로 ‘갈다, 쓸다, 비비다’ 의 뜻으로도 쓰이며 물론 이때의 독음은 ‘마’ 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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