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94) - 영예와 욕됨에도 놀라지 않고 가고 머묾에도 뜻이 없으니 …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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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22:55 | 최종 수정 2021.10.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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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 영예와 욕됨에도 놀라지 않고 가고 머묾에도 뜻이 없으니 …
영예와 굴욕에 놀라지 않으니
뜰 앞의 꽃이 피고 지는 것을 한가로이 바라보며
가고 머묾에 뜻이 없으니
하늘의 구름이 펼쳐지고 걷히는 것을 무심히 따른다.
- 寵辱(총욕) : 총애(寵愛)를 받음과 욕을 당함, 즉 영예(榮譽)와 굴욕(屈辱).
- 去留(거류) : 떠남과 머무름.
- 漫(만) : 무심히, 한가로이.
- 天外(천외) : 하늘 밖.
- 雲卷雲舒(운권운서) : 구름이 걷히고 펼쳐짐. 卷은 ‘(두루말이처럼) 말다’, 舒는 ‘(말려 있는 것을) 펼치다’.
※ 통행본 후집 제70장의 앞의 두 단락과 뒤의 세 단락은 그 문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주제도 사뭇 다르다. 단지 소재의 친연성(親緣性)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장은 두 장으로 나눔이 옳을 듯하여 본인은 70-(1) / 70-(2)로 처리하였다.
* 이석호(李錫浩) 선생은 이 장을 각기 후집 제70장과 제71장으로 분장(分章)하였다. 매우 타당성이 있는 처리이다. 따라서 이석호 본(本) 『채근담』은 전집 125장, 후집 135장, 도합 360장으로 되어 있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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