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36) - 공로와 과실을 혼동해서는 아니 되고, 은혜와 원한을 너무 밝혀서도 아니 된다

허섭 승인 2021.05.15 10:19 | 최종 수정 2021.05.16 13:28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36 - 공로와 과실을 혼동해서는 아니 되고, 은혜와 원한을 너무 밝혀서도 아니 된다.

공로과 과실은 조금이라도 혼동해서는 안 되니 
이를 혼동하면 곧 사람들은 게으른 마음을 갖게 되고

은혜와 원한은 지나치게 밝혀서는 아니 되니
이를 너무 밝히면 곧 사람들은 떠나갈 마음을 품게 된다.

  • 功過(공과) : 공로와 과실.
  • 不容(불용) : 허용(許容)하지 말라.  容은 可의 뜻이다.
  • 惰墮之心(타타지심) : 게으른 마음.  惰, 墮 모두 ‘게으르다’ 의 뜻.
  • 恩仇(은구) : 은혜와 원한.
  • 大明(대명) : 너무 밝힘, 지나치게 분명하게 함. 太明과 같은 뜻임.
  • 携貳之志(휴이지지) : 두 마음을 품다. 이반(離反, 離叛)할 마음을 품다.
  • 携는 攜의 속자(俗子)로 ‘떠나다, 떨어지다’ 의 뜻이며, 貳는 ‘의심하다, 두 가지 마음을 품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김명국(金明國, 조선 추정, 1600~1663) - 달마절노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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