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18) - 기이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함은 원대한 식견을 가질 수 없고, 지나친 절의를 홀로 행함은 항구적인 지조가 될 수 없다

허섭 승인 2021.04.26 18:31 | 최종 수정 2021.05.01 09:09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18 - 기이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함은 원대한 식견을 가질 수 없고, 지나친 절의를 홀로 행함은 항구적인 지조가 될 수 없다

기이한 것에 경탄하고 특이한 것에 즐거워함은 원대한 식견이 없는 것이며,

지나치게 절의를 세우고 남달리 홀로 행함은 항구적인 지조가 아니다.

  • 驚奇(경기) : 신기한 것을 보고 감탄함. 
  • 喜異(희이) : 이상한 것을 보고 좋아함.
  • 識(식) : 식견(識見). 의식(意識).
  • 苦節(고절) : 괴롭게 지키는 절개. 역경(逆境)에서 지키는 절개.
  •  * 『주역(周易)』수택절괘(水澤節卦) 괘사(卦辭)에 ‘苦節貞凶 其道窮也 - 도를 지나쳐 절의를 세워 고집하면 흉하다’ 라고 하여 고절이 상도(常度)가 아님을 말하고 있다.
  • 獨行(독행) : 홀로 행함. 세상을 등지고 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감.
  • 恒久之操(항구지조) : 영원 불변의 지조(志操).
구영(仇英, 명, 1494~1552) - 납매수선도(臘梅水仙圖)
구영(仇英, 명, 1494~1552) - 납매수선도(臘梅水仙圖)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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