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13) - 혈육의 변고를 당하면 마땅히 침착하게 조용히 대처해야 하며, 친구의 잘못을 보면 마땅히 망설이지 말고 간절히 충고해야 한다

허섭 승인 2021.04.21 16:59 | 최종 수정 2021.05.01 17:23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13 - 혈육의 변고를 당하면 마땅히 침착하게 조용히 대처해야 하며, 친구의 잘못을 보면 마땅히 망설이지 말고 간절히 충고해야 한다

부모형제나 혈육의 변고를 당하면 마땅히 침착하고 격렬해서는 아니 되며

친구나 사귀는 사람의 잘못을 보면 마땅히 충고하고 주저해서는 아니 된다.

處(처) : 처함, 당하는 것.
骨肉(골육) : 피와 살을 나눈 육친(肉親).
變(변) : 변고(變故).
宜(의) : 마땅히 ~해야 한다. / 不宜(불의) : 마땅히 ~해서는 안 된다.
從容(종용) : 조용한 모양, 매우 침착함.  
 * 우리말 ‘조용하다’ 는 한자어 ‘종용(從容)’ 에서 온 말이다. ‘가난’ 이 ‘간난(艱難)’ 에서 왔듯이.
激烈(격렬) : 감정이 격해짐.
遇(우) : 만남, 보게 됨.
失(실) : 잘못, 여기서는 실수가 아닌 명백한 잘못을 말함. 
凱切(개절) : 간절함, 매우 적절(適切)함. 여기서는 ‘간곡하게 충고함’ 을 뜻함.
優游(우유) : 망설이다, 주저하다. 여기서는 우유부단(優柔不斷)을 의미함.

113 문징명(文徵明 명  1470~1559) 난죽도(蘭竹圖) 1536년 33.1+278.7
문징명(文徵明, 명, 1470~1559) - 난죽도(蘭竹圖), 1536년.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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