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11) - 공평한 정론을 외면하여 반대하고 권문세가와 모리배의 소굴에 드나들면 만세에 부끄럽고 더러운 이름을 남기게 된다

허섭 승인 2021.04.19 15:16 | 최종 수정 2021.04.23 10:18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11 - 공평한 정론을 외면하여 반대하고 권문세가와 모리배의 소굴에 드나들면 만세에 부끄럽고 더러운 이름을 남기게 된다

공평한 정론에는 손을 대지(반대하지) 말아야 하니
한 번 범하면 만세에 부끄러움을(부끄러운 이름을) 남길 것이며

권문세가와 모리배의 소굴에는 발을 붙이지 말 것이니
한 번 들여놓으면 평생토록 더러움에 물들게(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 犯手(범수) : 손을 대다. 여기서는 ‘반대하다’ 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 貽羞(이수) : 부끄러움을 남김.  貽는 殘(남길 잔)의 뜻이다.
  • 私竇(사두) :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자들의 소굴(巢窟).  竇는 소굴, 움.
  • 著脚(착각) : 발을 들여놓음.  著는 着과 같음. 
  • *『채근담』에는 着을 써야할 곳에 대부분 著를 쓰고 있다.
  • 點汚(점오) : 드러움에 물듦. 
  • 終身(종신) :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111 문징명(文徵明 명  1470~1559) 강남춘도(江南春圖) 1547년 106+30
문징명(文徵明, 명, 1470~1559) - 강남춘도(江南春圖), 1547년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