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05) - 남의 허물과 비밀과 지나간 잘못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건너는 세 척의 작은 거룻배이다       

허섭 승인 2021.04.14 20:05 | 최종 수정 2021.04.17 12:42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05 - 남의 허물과 비밀과 지나간 잘못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건너는 세 척의 작은 거룻배이다                                                                 

남의 작은 허물을 꾸짖지 말고 
남의 사사로운 비밀을 들추지 말며
남의 지난 잘못을 담아두지 말라.

이 세 가지로 가히 덕을 기르고 해악을 멀리할 수 있다.

  • 小過(소과) : 작은 잘못, 작은 과오(過誤).
  • 發(발) : 여기서는 ‘밝히다, 들추다, 드러내다’ 의 뜻으로 쓰임.  폭로(暴露)하다.
  • 陰私(음사) : 사사로운 비밀, 개인적인 비밀.
  • 舊惡(구악) : 지난날의 잘못.
105 당인(唐寅 명 1470~1523) 모한희재야연도(摹韓熙載夜宴圖) 2 30.8+547.8
당인(唐寅, 명, 1470~1523) - 모한희재야연도(摹韓熙載夜宴圖) 2

◆출전 관련 글

▶『논어(論語)』 공야장편(公冶長篇)에

子曰(자왈) 伯夷叔齊(백이숙제) 不念舊惡(불념구악) 怨是用稀(원시용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지난날의 원한을 생각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을 원망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에

耳不聞人之非(이불문인지비) 目不視人之短(목불시인지단) 口不言人之過(구불언인지과) 庶幾君子(서기군자).

귀로 남의 잘못을 듣지 아니하고, 눈으로 남의 단점을 보지 아니하며,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거의 군자라 할 수 있다.

* 庶幾 : 거의 ~하다(-이다), 거의 ~에 가깝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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