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08) - 배고프고 목마르면 물에 밥 말아 먹으면 되지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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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0:10 | 최종 수정 2021.1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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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 배고프고 목마르면 물에 밥 말아 먹으면 되지
천성이 맑고도 맑으면
비록 배고플 때 먹고 목마를 때 마신다 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음이 없고
마음이 어둡고 침울하면
비록 선을 논하고 게송을 풀이할지라도
모두가 정신과 영혼을 희롱할 뿐이다.
- 性天(성천) : 천성(天性), 본성(本性).
- 澄徹(징철) : 맑게 개어 조금의 흐름도 없음. 맑고 환함.
- 饑喰渴飮(기식갈음) : 배고플 때 먹고 목마를 때 마심, 겨우 기갈(飢渴)을 면하는 가난한 생활을 의미함. * 饑는 飢와 같음. 喰은 食과 같음, 食은 동사나 명사로도 쓰이며 명사로 쓰일 때는 ‘밥 사’ 로 읽으나, 喰은 ‘먹을 식’ 으로 또 ‘저녁밥 손’ 으로도 읽는다. 喰(손)은 飧 飱 飡과 같이 ‘저녁밥 또는 물에 만 밥’ 을 가리킨다.
- 康濟身心(강제신심) : 몸과 마음이 편안함.
- 心地(심지) : 마음.
- 沈迷(침미) : 마음이 물욕에 빠져 어둡고 어지러워짐.
- 談禪演偈(담선연게) : 선(禪)을 논하고 게송(偈頌)을 풀이함. 演은 풀이하다.
- 總是(총시) : 모두가 ~이다, 모두가 ~할 뿐이다.
- 播弄精魂(파롱정혼) : 정신과 영혼을 희롱(戱弄), 조롱(嘲弄)함.
- 卽(즉) / 縱(종) : 여기서는 ‘설사 ~해도’ 라는 뜻으로 일종의 가정문 형식으로 쓰인 것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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