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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란'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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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봄날은 간다 / 최정란
봄날은 간다 / 최정란꽃 잡아라 꽃, 아직 얼마 못 갔을 것이다 산채를 내놓아라 일제히 쳐들어온 연두 화적떼에 쫓겨 얼마나 서둘렀는지 산골짜기마다 떨어뜨리고 간 꽃신 꽃노리개 꽃반지 낭자하다 밤새 북쪽으로 북쪽으로 길을 잡아 소문들 앞질러가는 지름길마다 잡힐 듯 잡힐 듯 만개했을까 모래를 흩날리며 방금 떠난 흔적들 파다한
최정란
2021.03.26 17:47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13)프로필 사진
이따금 얼굴사진의 피사체가 된다. 사진을 대하는 태도는 때로 주체적 때로 타자적이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사진은 사회적 신분을 증명한다. 신분증 사진은 공적인 기능을 가진다. 법적보호의 효력을 발휘한다. 모자를 벗고 정면을 찍는다. 얼굴의 구성요소들을 최대한 까붙이고 활짝 노출시켜야 한다. 눈, 코, 귀, 입의
최정란
2020.02.04 19:18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12)무슨 마음이었을까
그러나 질문이 오래 남았다. 무슨 마음으로? 그는 왜 무심코 올린 한 장의 사진을 그토록 오래 곱씹으며 의문으로 간직했을까? 끝난 일이고, 그것도 일 년 전 일인데. 의도적으로 밉게 나온 사진을 다중에게 노출시키려는 사악한 마음이라도 가졌다고 생각한 것일까? 사진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된다.더 이상 아무도 사진 찍히면 영
최정란
2020.01.28 13:07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11)타인의 초상
그가 정색을 하고 물었다. 무슨 마음으로 그 사진 올렸어? 무슨 마음이라니? 그런데, 무슨 사진? 찍어준 사진이 좀 많아.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때 그 사진. 밴드에 있던 그 사진. 일깨워준다. 아, 그 사진. 삭제한 지 오래 됐잖아. 바로 그 다음날이니 일 년쯤 됐나. 함께 사진 강의를 들은 날이었다. 배운 것을
최정란
2020.01.20 16:34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장미키스 / 최정란
장미키스 / 최정란장미와 입을 맞추었지 가시를 끌어당겨 장미향기를 입술 안으로 깊이 빨아들였지 장미는 벌린 내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내 심장을 꺼내 가졌지 그날부터 나는 심장이 없지 장미와 같은 시간을 호흡했지 바다와 하늘도 같은 고요를 들이쉬고 내쉬었지 별의 어깨를 출렁거리며 밤과 낮이 파도처럼 흰 한숨을 몰아쉬었지 그
최정란
2019.12.12 13:13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10)백 년 동안의 고독
백 년 동안의 고독통도사 소풍에서 이국 미인들 틈에 앉았다. 콜롬비아 출신 세 여성은 자매간이다. 한 명은 현대에서 프로젝트 작업 중인 노르웨이 출신 남편 따라 울산에 사는 새댁이다. 두 명은 자매를 만날 겸 휴가차 한 주일 예정으로 한국 방문 중이다. 콜롬비아 커피 티비광고에 나오는 콜롬비아 미인들을 직접 만나 반갑다고
최정란
2019.10.07 17:27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9)마음의 여지, 가파도
마음의 여지, 가파도얼떨결에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굳이 이유라면 모슬포 하늘은 맑고 바다는 푸르고 바람은 달았다. 꼭 어디를 가자고 나온 여행이 아니므로 가는 곳 어디가 목적지여도 좋았다. 성수기 붐비는 승객들의 질서 있는 줄서기를 위해 마련된 미로는 비어있다. 줄이 줄어들기를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줄 아닌
최정란
2019.09.28 10:43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8)백로
백로소리가 바뀌었다. 매미소리가 물러가고 풀벌레소리가 싸르륵 싸르륵 어둠 속으로 퍼져나간다. 귀뚜라미. 철썩이. 대지의 뜨거운 기운이 한풀 꺾인 후에 비로소 소리들이 순하게 귀에 닿는다. 기세등등한 소리보다 한풀 꺾인 소리에 마음이 간다. 이기는 소리보다 지는 소리가 애틋하다. 위에 떠오르는 소리보다 밑에 깔리는 소리가
최정란
2019.09.16 13:52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7)시간의 피륙, 모시
1. 서랍에서 모시 한 필이 나왔다. 한산모시 한 필, 올이 고운 세모시다. 까슬까슬하며 보드랍다. 모시필 두루마리가 풀리며, 거실 바닥에 세모시 필이 길게 펼쳐진다. 알라딘의 하늘을 나는 마법카펫 같다. 올라타! 마법에 걸린 듯 나는 한산모시 필에 올라탄다. 마법의 모시카펫이다. 모시카펫은 엄마 아버지가 살아있던 시절로
최정란
2019.08.08 16:46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6)하트 사냥 Hunting Heart
심장과 가슴비가 온다. 하트가 당긴다. 금정우체국 다녀오는 길, 금정구청 앞 버스정류장. 학기말 고사 기간 중일까. 체육복을 입은 여중생 소녀의 머리에 얹혀있다. 무려 핑크 하트.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양해를 구한다. 얼굴이 나오지 않게 스맛폰 카메라의 프레임을 맞춘다. 찰칵. 하트사냥에 성공한다. 태풍이 올라온다
최정란
2019.07.22 18:20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5)과민성 악수주의자
과민성 악수주의자얼떨결에 악수 당했다. 한 정치인이 악수를 청했다. 앉은 자리에서 순서대로 손을 내밀었다. 나도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는 그의 눈은 서둘러 나를 지나쳐 간다. 뭐지. 불쾌하다. 그는 당선자이고 곧 지방자치단체장이 될 것이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이 그의 당선에 도움이 된 지인인 모양이다. 정치인은 그쪽을
최정란
2019.07.19 10:33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 (4)당목
왜 하필 나에게?주저앉는다. 무릎이 꺾인다. 괴롭고 아프다. 근본적으로 같은 고통도 있지만, 고통의 세목은 사람의 수만큼 다르다. 한 고통이 다른 고통을 밀어내기도 하고, 여러 고통이 한꺼번에 닥치기도 하고, 큰 고통 하나가 열 개의 작은 고통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거부하고 싶지만 나의 거부나 수락과 상관없이 고통은 온다
최정란
2019.04.02 10:24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산벚나무에 이력서를 내다 / 최정란
산벚나무에 이력서를 내다 /최정란잎 지으랴 꽃 빚으랴 바쁜 나무 봄이 주문한 꽃들의 견적서를 쓰고 잎들의 월간 생산 계획을 짠다 가장 알맞은 순서도에 따라 발주 받은 꽃들을 완성한다 납기에 늦지 않게 꽃들을 싣고 좁은 가지 끝까지 빠짐없이 배달하려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안으로 지치고 굳은 옹이를 쓰다듬는 나무 연말
최정란
2019.03.23 15:37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구구소한도 / 최정란
구구소한도 / 최정란살얼음이 동치미 국물을 가두는 동지, 어둠이 열두 폭 향기를 칭칭 동여매는 긴긴 밤, 멀리서 전언이 온다 봄이 출발한다 봄이 출발한다 바람이 고삐를 당기자, 먹으로 윤곽을 그린 꽃 창호지 팽팽하다 가파른 눈길 아홉 번 미끄러지고, 아홉 번 엎어지는 얼음길 아홉 구비, 돌고 돌아 봄이 온다 붓끝에서 하루
최정란
2019.03.05 13:52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 (3)지연 Delayed
인천행 승객들이 탑승구를 빠져 나간다. 제주행, 타이페이행, 하노이행이 이륙한다. 내가 탈 비행기보다 나중 출발 시간대 스케줄의 승객들이 몰려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기를 여러 번이다. 새벽같이 호텔을 나와 벌써 몇 시간째 후쿠오카공항에서 대기 중이다.오전 중에 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오전이 휙 다 지나갔
최정란
2019.02.25 10:23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 (2)개화開花
버뮤다제라늄 꽃이 피기 시작했다. 지난 주부터 봉오리들이 눈에 띄게 통통해지더니 엊그제 첫 꽃송이가 활짝 피기 시작했다. 피고 지고 피고 지며 여름까지 고운 빛을 줄 것이다.짙은 마젠타로즈 빛 꽃이 핀 화분은 재작년에 모셔왔으니 내 집에서 두 번의 겨울을 보내고 세 번째 꽃을 보여주고 있다. 추위와 건조 속에서 안 죽고
최정란
2019.02.17 18:38
나의 삶 나의 생각
최정란, '시인의 양면일기' ... (1)두부와 우물
연재를 시작합니다.일상 속 사물과 사건들이 길어올리는 작은 이야기들을 남기고자 합니다. 따뜻하고 슬프고 아프고, 때로는 웃기고 뼈저리고 누추한 이야기, 모두의 이야기 동시에 아무의 이야기도 아닌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시대를 살다간 치열하고 간절한 기록. 시간과 공간을 함께 살아온 당신과
최정란
2019.02.10 23:42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황태해장국 / 최정란
황태해장국 / 최정란 내린천 물소리 기웃거리는 산골 마을에 부엌 딸린 외딴 방 하나 얻을까 밤새워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소리에 어둠이 하얗게 뼈를 씻고 난 아침 흰 눈 위에 흩어진 검정콩처럼 드문드문 까치소리에 그리운 사람 기다려도 좋을까 갑작스런 폭설에 길이 막힌 먼 마을 손님이 예고 없이 찾아들면 오래 못 본 오빠인
최정란
2019.02.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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