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히말라야 구름 – 박홍재
박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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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10:35 | 최종 수정 2021.1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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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구름
박홍재
카트만두 이륙한 포카라행 비행기 안
히말라야 산맥 기류 온몸으로 받으면서
구름 속 길 없는 길을 소리로써 찾아간다
쌍발 여객기 소음 굉음 고막이 어지럽다
예티 항공 스튜어디스 구름 한 점 목화송이
양쪽 귀 꼭꼭 막아서 불안감을 떨쳐낸다
좁은 창 저 너머로 솜털 구름 천상의 땅
만년설에 되비치는 햇빛 더욱 반짝인다
귓속에 목화송이가 설산 곳곳 피어 있다
<시작 노트>
히말라야 가는 길에 쌍발 여객기는 10명이 탄다.
소음이 워낙 심해 스튜어디스가 솜뭉치를 주어 귀를 막으라고 한다.
비행기 창 너머로 흰 뭉게구름을 뜯어주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히말라야산맥을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산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넓고 높다는 뜻이다.
구름 속을 거니는 기분을 어찌 필설로 다 표현이 되겠는가?
마음을 빼앗긴 채 무서움도 잊어버린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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