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47) 반음놀이를 통한 새로운 코드 찾기

박기철 승인 2021.03.17 23:39 | 최종 수정 2021.03.17 23:46 의견 0
모달 인터체인지를 통한 대리코드와 차용코드
모달 인터체인지를 통한 대리코드와 차용코드

바로 전의 글에서 C 메이저 스케일인 C 이오니안 모드에서 나온 FM7인 서브 도미넌트의 대리 코드와 C 마이너 스케일인 C 에올리안 모드로부터 차용한 서브 도미넌트 마이너 코드를 설명하였다. 그런데 재즈 뮤지션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리코드와 차용코드를 더 발견하였다. 다른 모드에서 특징음을 포함하여 2~3개 코드톤을 공유하는 코드들을 통해서다. 이른바 모달 인터체인지다. B♭m7, Bm7, F#m7(♭5)와 같은 서브 도미넌트의 대리코드, 그리고 DbM7, Ab7과 같은 서브 도미넌트 마이너 코드들을 찾았다. 결국은 반음 놀이이고 반음 장난이다.

일반인들은 나의 이런 설명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필자 역시도 이 난해한 기호들을 이해하는데 무척이나 한참 걸렸다. 아직도 이 세계는 알 듯 모를 듯 가물거린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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